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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2

음악과 기억의 다리를 건너(영화 코코 리뷰) 멕시코 전통과 가족 사랑이 빚어낸 이야기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Coco, 2017)*는 리 언크리치 감독이 연출하고, 멕시코의 ‘사후 세계’ 문화를 토대로 한 독특한 스토리와 화려한 비주얼이 결합된 작품이다. 영화는 멕시코의 명절인 ‘망자의 날’을 핵심 배경으로 삼아, 전 세계 관객들에게 낯설면서도 신비로운 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주인공 미겔(목소리: 앤서니 곤잘레스)은 음악을 싫어하는 가족 안에서 자라났지만, 음악을 향한 열정만큼은 결코 접지 않는 열두 살 소년이다. 할머니와 다른 가족들이 음악을 금기시하는 이유는 과거 선조가 음악 때문에 가족을 버렸다는 믿음 때문인데, 이로 인해 미겔의 집안에는 오랫동안 ‘노래’ 자체가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왜 가족들이 그토록 음악을.. 2024. 12. 31.
감정들의 재발견, 내면을 열다(영화 인사이드 아웃 리뷰) 1. 픽사 애니메이션의 도전: 머릿속 감정을 비추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2015)*은 인간의 내면세계, 특히 감정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한 신선한 시도를 보여준다. 피트 닥터(Pete Docter)가 감독한 이 작품은, 열한 살 소녀 ‘라일리(Riley, 목소리: 케이틀린 디아스)’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다섯 감정—기쁨, 슬픔, 분노, 소심, 까칠—의 모험을 그린다.애니메이션 사상 독특하게 ‘감정’ 자체를 캐릭터화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혁신이다. 기존의 Pixar 작품들이 주로 장난감이나 자동차, 물고기 등 물리적 대상을 의인화해 스토리를 풀어냈다면, 인사이드 아웃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간 뇌 속 ‘감정’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으로 구현.. 2024.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