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1 죽음의 열차, 그곳에서 피어난 희망(영화 부산행 리뷰) 1. 좀비 재난의 새로운 장을 열다 영화 부산행은 2016년 개봉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 좀처럼 시도되지 않았던 ‘좀비 재난’ 장르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물론 이전에도 괴수나 감염병을 소재로 한 작품이 존재했지만, 제대로 된 스케일과 액션, 그리고 사회적 메타포까지 아우르는 좀비물이 국내에서 이처럼 대중적 호응을 얻은 경우는 드물었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과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연출이 돋보이는데, 이는 애니메이션 , 등을 통해 이미 드러났던 감독의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을 실사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행은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상황을 전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부여한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좀비로 만드는 상황이 순식간에.. 2024. 12. 30. 이전 1 다음